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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검은 감정(The Black Book)-설레다

by 본연ism 2023. 7. 11.

검은 감정(The Black Book)

 

검은 감정 The Black Book

"감정이 일어나면 있는 그대로 마음껏 느껴보세요.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는, 고독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에요."

외면하고 덮어두고 싶었던 부정적인 감정들,

우리는 이것을 '검은 감정'이라고 부릅니다.

슬프면 슬픈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감정으로부터 도망치지 않도록

마음을 알고 싶은 당신을 위한 70가지 부정감정 안내서

검은 감정(The Black Book)에 대한 서평입니다.

 

 

저자 소개

설레다(최민정)

비정규 작가, 창작 노동자, 예술 근로자,

2008년 그림일기 형식으로 그린 '감성 메모'를 통해 토끼 캐릭터 '설토'를 처음 선보였다.

수학이 좋아서 공대생이 되었으나 학과를 옮겨 영상디자인을 전공했고,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다. 보편적 미움을 받는 감정들과 인간의 심리적 그늘에 관심이 많다 상담심리학을 시작으로 인간 내면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The Black Book 검은 감정','내 마음 다치지 않게','나의 첫 번째 라인드로잉',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

등이 있다.

 

목차

Prologue.

1st PATH. 나도 몰랐던 내 검은 감정

불안 / 미움 / 강박 / 외면 / 답답함 / 고통 / 자책 / 울적함 / 고민 / 고단함 / 실망 / 고달픔

PATH GUIDE. 나 - 검은 감정

2nd PATH. 타인으로 인한 검은 감정

수치심 / 초라함 / 억압 / 혼란함 / 고갈된 자존감 / 분노 / 갈등 / 긴장 / 모멸감 / 불편 / 무력감

PATH GUIDE. 타인 - 검은 감정

1st Station.

자각 / 희망 / 무의미 / 당황 / 노여움 / 허무 / 자기방어 / 불안의 탄생 / 소진 / 회한 / 상처 / 성찰 / 혼돈 / 착각

3rd PATH. 불안에서 오는 검은 감정

번아웃 / 걱정 / 회피 / 막막함 / 예민함 / 의존 / 의심 / 초조함 / 측은함 / 감정 기복

PATH GUIDE. 불안 - 검은 감정

4th PATH. 우울에서 오는 검은 감정

슬픔 / 쓸쓸함 / 공허 / 외로움 / 자기혐오 / 애도 / 무감함

PATH GUIDE. 우울 - 검은 감정

2nd Station.

포기 / 공포 / 우울 / 아득함 / 너그러움 / 시름 / 고립감 / 자기파괴 / 내적 절망 / 무관심 / 냉정 / 비관 / 부정 / 연민 /

페르소나 / 직면

Index. 한눈에 보는 검은 감정

 

1st PATH. 나도 몰랐던 내 검은 감정

불안

우리가 하는 대략 세 가지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1. 하고 싶은 일 2. 해야 하는 일 3. 할 수 있는 일

여기서 '일'은 돈을 버는 활동만을 일컫지 않습니다. 이 책에선 먹고 자고 씻는 행위, 누군가를 만나고 대화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행위, 산책하고 장을 보고 책을 이릭는 행위 등 사는 동안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을 '일'이라고 지칭해볼게요.

우리는 이 세 종류의 일을 적당히 섞어 하루를 채웁니다. 해야 하는 일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잠시 접기도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느라 해야 하는 일을 미룰 때도 있습니다. 떄론 할 수 있는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기도 하고요. 이제 언급한 세 가지 일에 단어 하나를 더해볼까요?

1. 하고 싶은 일 -> '꼭' 하고 싶은 일

2. 해야 하는 일 -> '기필코' 해야 하는 일

3. 할 수 있는 일 ->'반드시' 할 수 있어야 하는 일

'꼭', '기필코', '반드시' 같은 말을 붙이면 쉽게 시작하고 여차하면 그만둘 수 있었던 일도 대충하기 어려워집니다. 시작하기 전엔 주저하게 되고, 시작하고 나서는 잘 해내지 못하면 어쩌나 전전긍긍하게 될 수도 있고요.

불안은 미래가 불확실할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불안이 견디기 힘든 수준에 이르면 '불확실함'과 동의어가 되고, 약간의 불확실함도 참기 어려워지죠.

불확실함과 하나가 된 불안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까요? 가능한 많은 일을 예측하려 합니다. 하지만 예측이 모두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건 불가능하잖아요. 그래서 또 미래를 미리 계획해서 만들어두려고 하게 됩니다.

계획과 규칙은 상황에 대한 융통성을 전제로 만들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획을 위한 계획, 규칙을 위한 규칙에 시달리게 될 테니까요. 

불안은 원래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존에 꼭 필요한 감정, 즉 원초적 감정이기 때문이지요.

불안이 느껴질 때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미리 만들어두어도 좋을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불안을 없애는 게 아니라 우리가 견딜 만한 정도로 강도를 조절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불안이라는 감정이 무사히 우리를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중국 고전 '병법 36계'는 서른여섯 가지 전쟁 계책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 서른여섯 번째 계책인 '도망가기'가 최상의 계책으로 꼽힌다고 해요. 

제가 쓰는 방법도 한편으론 도망가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안으로부터 잠시 멀어지면 시간을 벌 수 있어요.

마음을 다독이며 안정시킬 시간을요. 그런 뒤에 불안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원인을 짚어 봅니다.

 

강박

누구나 불안을 갖고 있습니다. 불안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위험을 대비하고,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지요. 하지만 무엇이든 정도가 심해지면 문제가 생깁니다.

강박은 견딜 수 없는 불안으로부터 비롯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점은 생각해보지 않고 강박을 고치기 힘든 나쁜 습관으로만 여기곤 하죠. 

일상이 불안에 잠식된 시간을 경험하며 확실히 깨달은 게 있어요. 사건은 외부에서 발생하지만, 불안은 내게서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수치심을 느끼고 자신을 힐난하던 태도를 바꾸어 자신에 대한 '연민'을 갖도록 돕습니다.

자기 감정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거예요. 이때 '자기연민(Self-Compassion)'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에게 친절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뜻해요. 고통스러울 때 스스로를 보살필 수 있도록 우리를 동기화시키는 역활을 하죠.

 

외면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자기 마음을 보호하는 심리 의식이나 행동을 가리켜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라고 말했습니다. 그중 '주지화(intellectualization)'라는 것이 있습니다.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켜,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기는 하지만 느끼려고는 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정서적 충격으로부터의 방어인 셈이죠. 주지화를 잘 쓰는 이의 경우, 사회적으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보여질 수 있어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업무를 처리해 '쿨'한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런 태도가 오래 이어지면 자기 감정을 느끼는 방법을 점점 잊어버리게 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조차 모르게 될 수도 있죠.

감정을 마주한다는 건, 느낀다는 것입니다. 특히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일은 웬만해선 모두가 피하고 싶을 거예요. 

하지만 영영 그럴 순 없습니다. 내 감정을 대면하는 일은 나만이 할 수 있죠.

감정을 회피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우리가 짊어질 묵은 감정은 무거워집니다. 그러니 우리가 외면해온 감정이 마음속에

어느 정도의 무게로 어디쯤 자리잡고 있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책

우리는 자책이 단순히 자기 자신을 탓하는 감정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자책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기능 역시 갖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평소 자기 잘못을 감정적으로 나쁘게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탓에 잘못 사용할 가능성이 클 뿐이죠.

자책의 순기능(반성과 수정)만을 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사실과 감정을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아차리는 일, 즉 '자기객관화(self-objectification)'라고 해요.

우리는 아쉽고, 후회되고, 민망하며 당황스러운 일에 대해 제법 일관적으로 자신을 몰아세우곤 합니다. 생각해보면, 주저 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데엔 환경의 영향도 꽤 큰 것 같아요. 문제의 원인이 명확히 타인에게 있을 때조차 그렇게 말하는 건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 탓하며 핑계나 댄다고 말이죠. 이는 문제가 생기면 끝끝내 자기에게서 원인을 찾아야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원인을 나의 잘못을 돌리는 게 미덕인 것처럼 여기거나, 은근한 강요를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때문에 문제될 게 없는 부분까지 끄집어내어 왜곡시키는 지경에 이르기도 하지요. 자신을 돌아보고 수정, 보완하는 건강한 역할을 해야 하는 자책감이 자신을 책망하는 부정적 도구로 변질되어버린 겁니다.

어떻게 보면 '부정감정'은 그 감정들을 통해 부정적인 경험만 했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부정감정을 통해 우리에게 의미 있는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부정적으로만 여겨졌던 여러 감정들이 달리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얼핏 보면 자책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삶을 퇴보 시키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경험하느냐에 따라 성장을 위한 양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울적함

외로움처럼 혼자 남겨진 느낌과 비슷한데 그보다는 좀 더 답답한, 얕은 슬픔에 적적함도 어느 정도 있는, 간혹 질투나 심심함도 느껴지지만,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 정도인 감정. 울적함은 이처럼 작은 흔들림에도 오소소 떨어질 것 같은 감정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모양인 것 같습니다. 마치 그리움, 외로움, 슬픔, 적적함을 조금씩 모아 만든 모둠 조각 케이크 같다고 할까요?

이 책에서는 우리가 여러 가지 부정 감정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그리 좋지 않은 경험과 감정이 떠오를 거예요. 분노, 슬픔, 수치, 모멸 등등 경험한 적 자체가 없기를 바라는 감정도 적지 않을 겁니다.

울적함은 그에 비하면 훨씬 나은 감정처럼 느껴져요. 마음에 깊게 뿌리박혀서 깊은 통증을 유발하지도 않고, 우리 일상을 크게 흔들어놓지도 않으니까요. 감당하기 벅차 누군가에게 느닷없이 터뜨릴 일도 없고, 억누르지 않는다고 해서 견딜 수 없을만큼의 괴로움도 수반하지 않죠. 울적함은 곰살맞게 곁에 앉아 쓸쓸한 눈빛으로 속닥속닥 말을 거는 또 다른 나인 듯합니다.

 

고달픔

체력을 갉아먹으며 겨우 살아내고 있는데 일은 이리저리 꼬이고 게다가 시간이 흘러도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을 때, 이럴 때 우리는 삶이 무척 고달프다고 느낍니다.

각자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 갖고 있을 거예요. 그러나 고달픈 시기엔 이마저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은 듯합니다. 위로가 되려면 즐거움이 있어야 할 텐데, 그걸 느끼는 데에도 힘이 필요하니까요. 오히려 자기 위로의 장치로 쓰인 방법들이 작동하지 않음을 확인하면서 '이젠 뭘 해도 소용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겠죠.

그렇게 무력감을 자주 경험하게 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더이상 하고 싶은 마음도 힘도 없어'라며 서서히 무기력해질 가능성도 커집니다.

1.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2. 성장하지 않을 권리

3. 실패할 권리

4. 모를 권리

권리란 내가 타인과 사회에 요구할 수 있는 공적이고 법적인 힘입니다. 그런 점에서 앞서 말한 내용은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이니 사실 '권리'라는 단어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럼에도 이 단어가 저의 생각을 잘 전달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자주,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배우고, 실패하지 않는 도전을 하며, 쉬지 않고 성장하기를 강요당하곤 하니까요. 권리는 '요구하는 힘'이라고 했습니다. 스스로 찾아 누려야 한다는 의미예요. 그 누구도 내가 챙겨야 할 것을 대신 찾아 "당신 것이에요"하고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권리라고 붙인 내용을 마음껏 누릴 필요가 있어요.

 

2nd PATH. 타인으로 인한 검은 감정

억압

2nd PATH. 타인으로 인한 검은 감정

억압(repression)은 '나도 모르게' 욕구를 억누르는 과정이자 결과입니다. 인정할 수 없는 생각이나 욕망을 마음 깊은 곳, 무의식으로 숨겨버리는 일이에요.

우리는 자신의 억압된 욕구가 무엇인지 모른 채 지내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외부자극으로 스트레스가 커지고 마음에 균열이 생기면 억압된 것들 중 일부가 그 틈을 비집고 불쑥 드러나고는 합니다. 갑자기 전혀 몰랐던 욕구 혹은 욕망을 대면하는 일은 생각보다 무척 괴롭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상황이나 대상을 외면, 혹은 비난하며 그 감정으로부터 도망치려 하죠.

억제(suppression)는 무의식 속에 있던 자기 욕구가 겉, 즉 의식으로 드러났을 때 그 욕구를 통제합니다.

'억제'란 적어도 '내가 아는 욕구'에 대한 기제이니까요. 자신이 억합하고 있는 욕구가 무엇인지도 모르다가(무의식) 다양한 자극으로 인해 불규칙적으로 드러날 때(의식), 그것이 나의 억압된 욕구임을 깨닫고 통제하는 마음 작용이 억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억제와 억압의 큰 차이는 '의식의 유무'에 있습니다. 더불어 자발적인가, 그렇지 않은가도 둘을 구분하는 기준이 됩니다.

억압: 무의식의 영역, 비자발적

억제: 의식의 영역, 자발적

억압이 아닌 억제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자세를 이끌기 위해선 타인과의 관계가 필요합니다. 상대와 상호작용을 통해 자극을 주고받으면, 스스로 억압하는 줄도 몰랐던 욕구들이 의식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람은 외부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자 하는 기제가 있는데요. 그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억압'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자기도 모르게 억압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억압은 '방어기제의 왕'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억압된 감정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결국 다른 감정으로 표출됩니다. 또한 억압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힘을 소비하게 돼요. 억압하는 힘이 강할수록 긴장과 불쾌감도 커지게 됩니다. 때론 억압된 욕구를 건드리는 상황이나 대상으로 인해 분노가 솟구쳐 감정이 폭발하는 겨우도 있겠죠. 그 결과 정서적 무방비 상태가 되어 자기 행동을 조절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고요.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내가 내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어지니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생기고, 몸의 특정 부위가 아픈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몸이 아플 때가 있죠?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신체화(somatization)'라고 부릅니다.)

괴로운 감정을 억압된 그대로 두지 않고 생각 해보고,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면 분명 우리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런 노력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여러 가지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거예요.

 

자존감

자존감은 '나는 소중하고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며, 어떤 일을 하든 해내리라는 믿음'입니다.

자존감은 성공 경험이 많을 수록 탄탄해집니다. 중요한 건 그 목표가 '자기 스스로 정한' 무엇인가여야 한다는 점이에요. 스스로 목표한 일을 달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무언가 이루었다는 성취감을 느끼면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차고차곡 쌓이게 됩니다. 이걸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라고 불러요. '자신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신뢰'인 것이죠. 

작은 성공을 연속으로 경험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죠. 또한 주어진 과제를 잘 수행하다 보면 내가 뭔가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즉 '자신감(self-confidence)'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존감: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대한 존중과 사랑.

자존심: '경쟁'을 통해 얻은 자신에 대한 긍정.

자기효능감: 이루고자 하는 일을 이루기 위한 '능력'에 대한 믿음.(능력의 구체성이 개인의 믿음보다 크거나 같음)

자신감: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능력에 대한 '확신'. (능력의 구체성보다 개인의 믿음이 큼)

타인의 시선으로 날 판단하지 않고, 내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해야 자존감을 살아납니다. 누군가가 날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내가 날 어떻게 보는가'에 신경써야 하는 것이죠.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은 시작한 일에 실수를 용납하지 않은 완벽함을 추구합니다. 사소한 실수에도 자신을 완전한 패배자처럼 취급하고요. 그렇게 자신을 가혹하게 대하니, 자존감이 더욱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오래 지속된 행위나 생각은 그것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변화를 거부하게 만들죠.

변화는 스스로 '지금의 균형을 깨뜨리는 일'입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달라질 수 없습니다. 행동해야 성취감도 얻을 수 있어요.

'결과의 가치'가 아니라 '성공의경험'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얻은 성취감은 우리가 스스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 타인과 상관없이 내 삶을 이끌 수 있다는 믿을 다시 싹트게 할 거예요.

 

분노

자신의 목표와 계획이 외부의 방해를 받아 이루어지지 못할 때 우리는 좌절을 경험합니다. 분노는 좌절에 대한 정서 반응이고, 그 반응의 표출로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나기도 해요. 강압적인 지시, 강요, 일방적 요구 등 자신의 의지와 상반된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정서적, 물리적 손해가 과하다고 판단할 때도 분노를 느낍니다. 부당함, 불공정, 불공평이 분노의 핵심적 유발 요인이 되죠. 

인간의 마음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분노는 불안, 공포, 애정 같은 원초적 감정으로 동물적 반응에 가깝습니다. 또한 폭발적인 힘을 갖고 있죠. 분노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차별이나 폭력, 사회적으로 부조리한 사건을 대할 때 갖는 반발감인 '무해한 분노'와 짜증, 화, 적대감, 증오와 같은 '파괴적인 분노'입니다.

가족치료의 선구자였던 머레이 보웬(Murray Bowen)은 다세대 가족치료를 설명하며 '감정반사행동(emotional reactivity behavior)'이라는 말을 썼어요. 말 그대로 반사적, 즉각적인 행동을 통해 감정을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자아의 힘이 나약하면 감정적 충동에 의해 쉽게 흔들리게 되고, 그 결과로 비합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이죠. 분노 감정에 대한 반사행동을 많이 한다는 건, 폭력적인 행동을 많이 보인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합니다. 가정폭력이나 학대는 물로 사소한 짜증으로 물건을 던지거나 소리를 치는 정도도 포함되죠.

'감정은 생각을 일으키고, 생각은 행동을 야기한다.'

감정이 일어날 때 그에 대한 새각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주체적으로 선택한 행동을 통해 그 감정을 표현하게 될 것입니다.

분노라는 감정은 그것이 지닌 폭박적인 에너지 때문에 유독 생각할 겨를 없이 행동으로 옮겨지기 일쑤죠.

그 점에서 에너지가 강한 감정일수록 행동하기 전,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단계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부정감정을 다루는 방법 핵심 3단계

1. 반응을 자제하고 감정 자각하기.

2. 감정에 머무르기.

3. 내가 할 수 있는 일 찾기.

 

갈등

우리의 삶은 Birth와 Death사이의 Choice, 즉 삶과 죽음 사이의 선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택은 갈등을 전제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욕망과 외부의 요구 사이를 오가며 어떻게든 선택을 하고 있어요.

 

우리 일상에서 겪는 갈등

1. 금지된 것과 욕망 사이의 갈등

2. 이득과 손실이 공존하는 것들 중 무엇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갈등

3. 비슷한 매력을 가진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에 대한 갈등

4. 피하고 싶은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에 대한 갈등

 

갈등은 이렇듯 욕구에 의한 대립으로 우리의 마음에 내적 충돌을 가져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경험합니다. 인지부조화는 우리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작동하죠. 나의 태도(신념, 생각, 가치관)가 현실과 치이가 있음을 감지하면 마음이 무척 불편해집니다. 그때 우리는 부조화 압력을 줄이는 선택을 하며 우리의 태도와 행동을 현실에 맞춰 변화시키곤 해요. 간단히 말해서 , 불편한 현실을 좀더 수월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나를 전환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지부조화를 통해 우리의 태도를 외부의 요구와 일치시키는 일이 반복되면, 결국 우리 신념은 본래의 모양을 잃고 말겠죠.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한 갈등은 대부분 내 신념의 일부를 거래 품목으로 삼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협상 대상이 타인, 혹은 특정 환경인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다른 모습의 '우리 자신'인 것이죠.

나의 생각대로 사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는 대로 생각하길 요구받게 된다면, 거래된 나의 신념을 다시 채울 수 있는 무언가를 현실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책 속에 명언

"당신은 당신이 생각한 대로 살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당신은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소설가, 폴 부르제(Paul-Charles-Joseph Bourget)

"작은 변화가 일어날 때 진정한 삶을 살게 된다."

-레프 톨스토이

"우리의 삶은 Birth와 Death사이의 Choice, 즉 삶과 죽음 사이의 선택이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소설가, 장폴 사르트르

 

총 서평

이 책은 부정감정이라 불려지는 불안이나 분노, 우울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저자 삶을 통해 대신 보여준다.

우리는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에서 적응해야하고 그룹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 관습에 자신을 끼어맞추는 삶을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그러한 검은 감정들은 어느새 삐죽삐죽 튀어나와 자신을 더욱 어두운 곳으로 밀어 넣게 된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틀리게 심리 상담이나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운데, 심리적인 면으로 다가서 한발자국만 떨어져서 보기만해도 많은 부정적인 감정을 줄일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적어도 내 감정의 위치가 어딘지 어떤 종류인지에 대해 알게 되면 우리는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모르는 나의 어둠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부정적인 감정에 지쳐있다면 가볍게 읽어보고 내 감정을 조금이라도 조절해보는 시도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어려운 심리학 용어가 많지 않고 상식선에서 알 수 있을 정도에 이론들이 많이 있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직장인이나 쉽게 방황할 수도 있는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검은 감정(The Black Book)에 대한 서평이었습니다.